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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상반기 신인발굴]_시_정옥조_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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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문>
성명 : 정옥조
성별 : 여
연령 : 49세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능곡로 30-11, 현대홈타운 106-901호
연락처 : 010-4712-2866
1. 바 람
스산한 바람이
가슴을 훑고 지나간다
어제라면 괜찮았을 일도
오늘이라 아프다
2. 새벽 해오름
새벽이 밝았다
다시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서서히 떠오르는 해오름은
우리 인생을 서서히 밝혀주었고
힘차게 용솟음치는 해오름은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해준다
매일 똑같이 떠오르는 해오름이지만
어떤 날은 뜨겁게
어떤 날은 잔잔하게
어떤 날은 가슴 벅차게
어떤 날은 힘겨운 듯
다른 모습으로 떠오른다
새해의 해오름은 어떤 모습일런지...
3. 집으로 가는 길
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엄마의 따뜻한 저녁 밥상이 차려져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참 행복한 길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뜨끈한 온돌방에 몸을 맡기고 싶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참 따뜻한 길
새벽부터 달그락거리며 밥 냄새 솔솔 풍기며
아침마다 깨우시던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
늙은 밤까지 오지 않는 딸을 기다리며
집 앞 서성거리시는
아버지의 든든한 어깨와 몸집
집으로 돌아가는 길모퉁이에는
그렇게 젊었던 부모님이 계셨다
그립다. 참 그립다...
4. 지나간다
지나간다
내 젊었던 청춘도 지나가고
뜨거웠던 여름 햇살도 지나가고
다사다난했던 한 해도 지나간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던 아픔도 지나가고
목 메이게 울던 슬픔도 지나가고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도 곧 지나간다
지나가지 않으면
서서히 잊혀지지 않으면
어떻게 견디며 살아갈 수 있었을까?
5. 월 급 1
한 달 동안 고생했어요
통장 잔고 두둑해지는 날이네요
며칠 갈지 모르지만요
이 재미에 삽니다
그 재미에 사시죠?
한 달 동안 수고했어요
두둑하던 통장 잔고
금방 바닥났네요
며칠 후면 또 월급날이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같은 마음이시지요?
월 급 2
한 달 동안 고생한 당신
참 고마워요!
가족 부양에
얼마나 어깨가 무거울까요?
감사하게 받아
알뜰하게 쓸게요
한 달 동안 수고한 당신
참 감사해요!
가족 사랑이라지만
버거운 책임감
잘 알고 있어요
감사하게 받아
차곡차곡 모을게요
6. 산 책
따스한 햇살비칠 땐
산책을 가요
편한 운동화에
츄리닝 가볍게 입고
물 한 병 들고
공원이든
동네 한 바퀴든
어디든 햇살 받으러 가요
화창한 날씨엔
소풍을 가요
김밥 둘둘 말고
보온병에 따뜬한 굴물 담아
가벼운 차림으로
돗자리 하나 메고
어디든 기분 전환하러 가요
따스한 햇살
화창한 날씨가
기다려지네요
7. 방어막 치기
절망이 오지 못하게 희망으로 막아요
좌절이 오지 못하게 도전으로 막아요
슬픔이 오지 못하게 웃음으로 막고
불평이 오지 못하게 감사로 막고
탄식이 오지 못하게 환희로 막고
근심 걱정 오지 못하게 미리 자족으로 막아요
미움이 오지 못하게 사랑으로 막고
후회가 오지 못 하게 신중히 선택하고
부정적 생각이 아닌 긍정적 생각으로
미리 미리 우리 인생
방어막을 치세요
8. 다이어트 돌입
몸무게 45kg 나갔을 땐
조금 말랐다
몸무게 50kg 나갔을 땐
딱 보기 좋았다
몸무게 55kg 되자
몸이 조금 무겁다
60kg 되기 전에
다이어트 돌입이다!!
헬스를 다녔더니
다리에 무리가 왔다
공원을 몇 번 돌았더니
그새 날씨가 추워졌다
요가를 하려고 했더니
시간이 안 맞았다
다이어트에 돌입인데!!
9. 불면증
못된 성질 가진 불면증이란 놈은
단잠 쫒아낸 뒤
내 눈을 쾡 하게
내 입속을 까칠하게
내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들어놓고는
미안한 기색 하나 없네
고약한 성질 가진 불면증이란 놈은
꿀잠 쫒아낸 뒤
내 계획 엉망으로
내 마음 복잡하게
내 하루 망쳐놓고도
뻔뻔하기 그지 없네
요 나쁜 놈
또 오기만 해봐라!
10. 경악할 일
비선 실체가 드러났다
무능한 정부의 극치가 드러났고
최고기관인 청와대는 농락당하고
기업은 제멋대로 휘둘리고
국민들은 우롱 당했다
세 글자 이름 앞에서
와르르 무너진 이 나라 정부의
무능함에 분노하고
썩어빠진 정치인들을 지탄하고
정경유착에 치를 떨었다
국가의 수치였다
광화문에 모여
뜻을, 마음을 모으고
이 지경 이 사태에 경악하며
진실을 규명하고
역사를 바꾸었다
분노는 사그러들 줄 모르고
지금도 촛불은 횃불 되어
뜨겁게 타오른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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