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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상반기 신인발굴]_시_김상범_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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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17-03-03 15:55

본문

<시 부문>


성명 : 김상범

성별 : 남

주소 :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536-4 1

연락처 : 010-3898-6659









공허


 

괜찮다

잘했다

힘내

라는

말이 듣고 싶어서

매일매일

노력했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정말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나의 마음은

누구도

아무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느낌

 

괜찮다

잘했다

힘내

라는 말을 듣고 울었다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았기에

 

나는 오늘도

빈 마음을 채우기위해

처절하게

애쓴다

 

 

 

  



 

 

독백

 

긴 독백을

짧은 대화로

만들어준

네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없이 길게 늘어진 독백을 대화로 만들 수가 없어서 난 이렇게 한 없이 긴 문장을 써내려 간다

 

네가

이 독백을

다시금

짧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으면서

 

   

 

 

      

 

 

리본

 

가끔 신발끈이 풀어져도 메지 않는다

그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밟기 전에 묶어

라고 말한다

그러나 부모님은

고개 숙여 묶어 주신다

 

부모님은 우리를 위해 고개를 숙이시는데

우리는 부모님을 위해 고개를 숙였었나

 

내 신발에 있는 리본이

자꾸만 날 부끄럽게 만든다

 

 

 

 

   

 

    

 

 

#첫줄안녕

 

#첫줄안녕

아무의미도 없고

그냥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 위해서

 

 

 

  

 

   

 

 

 

색깔

 

너의 색깔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너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누구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나라는 도화지에

세상이라는 색깔을 묻히고 있다

각자의 색깔을 놓쳐가는 채로

점점 조여지고 있다

 

 

      

 

 

 

 

 

가끔 그런 기분이 든 적 있지 않아?

난 빵속의 앙금처럼 달고 찾게 되는 존재인데

사람들의 시선에

사람들의 편견에

자꾸만

점점

겉에 빵이 커지는 기분

 

 

 

  

 

 

 

     

 

온기

 

손을 잡기만하면

느껴지는 온기인데

 

그 쉬운 게 온기인데

나는 왜

다른 사람들에게

온기를 주고있지 못할까

 

 

 

 

 

 


 

 

 

터널

 

다 지나오면 빛이 보일것만 같았다

 

빛이 보여서 막 뛰었다

그리고 난 보았다

멀지 않는 곳에

또 다른 터널을

 

 

 






 

     

 

아날로그

 

손글씨가

타자로 변한다

 

편지가

이메일로 변한다

 

대화가

채팅으로 변한다

 

뭐가 싫어서

뭐가 문제여서

삭막한 01의 세상에 빠져있나

 

이러면서 나도 01의 세상에 있다

아무런 마음도 감정도 없는

 

 

 

      

 

 

단골집

 

천천히

천천히

예전에 살던 거리를 걸었다

 

맨날 들리던 식당이

사라지고

새로운 식당이 들어섰다

 

새로운 식당에는

자리가 없다

 

내 식당엔

내 자리가 있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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