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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회남/시/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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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응모작(시)
성명: 구 회 남
성별: 여
나이 :49세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321번지
럭키타운 112동 301호/구회남
e-mail: memo8280@hanmail.net/구회남
전화: 010-8233-8386/구회남
(031) 706-8386
시 제목:도라지 꽃/ 하루 종일 혀 끝에/토토/여술마을에서/잘못 된 발음/에무, 애무/앵무새 죽이기/셀수스 도서관/사십구세/돌아온 슈퍼맨/길을 잃다./
하루 종일 혀끝에/구회남
매달린 말
‘바다를 보러 가자.’
나는 알렉스와 바다를 보러 간다
밤새워 고속도로를 달리고
모래사장에선 모던러브에 맞춰 춤을 춘다
일몰은 붉거나 노랑에 보라가 살짝
하늘엔 별이 팝콘을 튀기고
바다는 밝음을 모두 삼켰다
바다에 침잠된 우리
바다를 본 뒤에 끝장이 나는 현장
손끝이 닿으려는 순간
확 접어가 버리는 전복적인 반향
됐다 싶었을 때
낯설게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은
쓸쓸하지 않다
영혼의 개안을 위해서라면
‘나를 모른다.’ 고 해도
전혀 낯설지 않은 음표다
바다에 노란 부표가 흔들린다
토토/구회남
감자를 먹어도 배가 고픈 타락천사는
생선을 먹고 토하고 설사하고
시어머니의 넓은 치마폭만 믿고
자라지 않는 네 살 꼬마는 문고리를 잡고 울고
소리를 지르고 유리창이 깨져서 파편들이 흩어지고
온 동네까지 들썩거립니다
나는 화장실 수도꼭지를 틀어 놓고 엉엉 울지만
아무도 듣지 못합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판을 만났고
진실을 말하지 않거나
걸음이 잽싸거나
도덕심이 없는
네가 열어 주어야 들어 갈 수 있는
문 앞에서 서성거립니다
회색빛의 토토
자라지 않는 그의 소리는 더욱 깊어집니다
나는 경계에 서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잘못된 발음/구회남
누군가 죽은 후에 ‘잘못된 발음’이라 말하는 것은 잘못된 발음이다
옥상에서 산수유 잎 노란 똥을 싼 후 지상으로 빨간 알 떨어지려는 것을
누군가는 먼저 알아버리고 산수유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자물쇠로 잠근다
나는 봄여름 가을 겨울 발목에 맷돌을 묶고 뒤로 가야만 한다
가다가 어두워 모래에 빠져서 수직으로 하강하는 모래의 사람이 된다
번호는 바꿔야 했다
메일은 스팸이 되어 ‘반송 되었습니다.’
반 백 생에 처음 들어 보는 낯선 발음입니다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시나니.’
나는 사랑받지 못한 자가 되어
모래만 버걱거립니다
시도 아닌 시를 쓰는 그가
단 한 번 발음한 토씨들이 입 안에서 까끌거립니다
집도 세워보지 못한 내가 잘못된 발음을 따라 합니다
여술마을에서/구회남
‘소주 넉 잔에 B걱정 NO!’
‘이젠 그만해요’
언제 시작했던가요
연못에서 연꽃은 바람결에 한 꺼풀씩 잎을 벗는데요
개구리는 꼬리를 떼지도 못하고 개굴개굴
붉은 고추잠자리는 쌍으로 강강술래 추는데요
시절 잘못 알고 나온 코스모스도 보이고요
호박꽃 속에서도 벌은 농 짓거리를 하네요
나는 그 만 해 요에 취해
뭘 그만하니? 에 딴지를 거는데요
시작이나 관계를 했느냐고 깐죽이고 싶은데요
나는 처음부터 계산은 안 한다 했는데요
너는 셈할 때가 됐니? 묻고 싶은데요
부들은 부들부들 떠는데요
창포의 잎맥은 선명한데요
나리나리 나리님은 바람에 흔들리는데요
큼직한 수련엔 벌들도 우굴 거리는데요
작은 나에겐 ‘너 가고 싶은 데로 가라.’
취해만 가는데요
119를 대기 시켰는데요
가방은 맡겼는데요
본격적으로 딴지를 걸 참인데요
술이 술술 넘어가는데요
개가 멍멍 짓네요
에무, 애무/구회남
발음하기에 좋은 에무, 애무?
날지 않으려는 너
동굴 속에서 목이 터져라 불러도 못 들은 척
단호한 눈빛 굳은 팔다리 굳게 쥔 주먹
단 하루 몇 초도 욕망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달려봐야 시속 50KM
뒤에서는 달리는데도 채찍질
밤에는 회갈색이나 암갈색을 띈 채
퍼렁색의 선글라스를 쓰고 거리를 배회하는
애무는 원하지만 알을 낳을 자신이 없는
키운다는 것이 자신이 없는
키워줄 보모가 있다면 좋겠어
호기심이 많아 아직은 젊은
도전 사이에 끼인 에무, 애무
나는 유리창 밖에서 오래도록 응시해
네가 열어 주어야 내가 들어 갈 수 있는 문
시드니 동물원에 사는 에무
내 안에 사는 애무
앵무새 죽이기/구회남
너는 나를 따라 했으므로 죽어 마땅하도다
흑백갈등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엉킨 방정식에 갇혔어
예쁜데 어떻게
폐를 끼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너는 죽기로 예정되어 있다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으므로
엄마가 되기 싫어하므로
새끼를 낳지 않았으므로
웃으며 눈물을 흘렸으므로
농담과 진담을 구분 못했으므로
흉내쟁이지빠귀는
따라하기만 했으므로
창의력이 없어 생존할 수 없다
셀수스 도서관/구회남
도서관 기둥에 기대어 기억하는 문장
‘첫 눈에 사랑한 것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단점을 보지 않으려고 했던 자국
그 날 후
끝을 향해 가는 발걸음은 빨랐고
유리창 밖에서 날아오는 갈색 돌들
‘죄 없는 자 돌로 치라.’
나는 한 개도 맞지 않았네
내가 나를 쳐 볼까
혼자만 재미있게 산 이유
‘맛난 것을 사 잡수세요.’ 하고 우롱한 죄
나는 나를 기둥에 묶네
기둥 뒤에서 아홉 명의 뮤즈가 보고 있기 때문이네
에페소스는 지금 재 발굴 중이고
나도 나를 뒤집고 파헤치는 중이네
나를 새로이 명명하기 위해서
허허로운 곳에서 기억하는 문장을 버리려고 왔네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네.’
사십 구세/구회남
믿었던 기둥은 고추를 심다가
국그릇에 수저를 꽂고 죽고
기둥에 붙었던 마른 버섯
팔복 기도원에서 무릎을 세울 수 없고
빛을 못 본지 삼백예순날
잃어버린 말
가지에서 찢어져 나온 새 순들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 듯
여섯 조각으로 흩어지고
소주병이 박살이 났던가
모녀 사이는 할 말이 없어지고
모르는 사이가 되고
회복 할 수 없는 가망 없는 관계가 되고
너는 이쪽으로
나는 저 쪽으로
반대방향으로 가는 어긋남
그 비틀림에서는 무엇이 솟아날까
돌아온 슈퍼맨/구회남
얼마나 기다렸던가?
9.11 후로부터
망가진 체면
지칠 대로 지친 기다림
‘영웅을 기다린 것이 아니야.’
같이 먹고 자고 빨고 물리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야
친구이거나 동료이거나 가족으로
특별함이 아닌
일상적인 일
아이와 놀고 심장을 펄떡거리며
작은 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잔디 위를 가볍게 걷는 일
흙냄새를 같이 맡는 일
그런 자자하고 소소한 일상들
보기만 하여도 푹은 하고
만져보면 따듯한
진부한 일상이 그리웠던 거야
도라지꽃/구회남
‘도라지 꽃’으로 최우수상 받은
북한 여배우 오미란 사망 나이는 52세
왜 죽었는지 모릅니다.
도라지꽃이 하룻밤 사이 핀 이유도 알 수 없습니다
간밤에 비가 내리더니 벤치도 다 적시더니
이른 아침 담벼락에 달랑 혼자 핀 도라지꽃
너무 무겁게 젖어 무릎이 펴지지 않았는데
오래도록 응시하는데
눈이 내리고 벤치도 얼고
꽃은 떨어졌는데
벤치에는 누가 앉을 수가 없는데
나는 오늘 그 날의 도라지꽃의 환영을 봅니다
얼었던 그가 아주 작아 보입니다
작았던 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젠 그림자를 놓으려고요
그가 사그라질 듯 너무 작아 보여서
그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 합니다
나는 취기가 가십니다
얼었던 그가 사그르르 부서져 땡볕에 녹습니다
나는 비틀거리지 않습니다
도라지꽃이 지천에 흐드러집니다
성명: 구 회 남
성별: 여
나이 :49세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321번지
럭키타운 112동 301호/구회남
e-mail: memo8280@hanmail.net/구회남
전화: 010-8233-8386/구회남
(031) 706-8386
시 제목:도라지 꽃/ 하루 종일 혀 끝에/토토/여술마을에서/잘못 된 발음/에무, 애무/앵무새 죽이기/셀수스 도서관/사십구세/돌아온 슈퍼맨/길을 잃다./
하루 종일 혀끝에/구회남
매달린 말
‘바다를 보러 가자.’
나는 알렉스와 바다를 보러 간다
밤새워 고속도로를 달리고
모래사장에선 모던러브에 맞춰 춤을 춘다
일몰은 붉거나 노랑에 보라가 살짝
하늘엔 별이 팝콘을 튀기고
바다는 밝음을 모두 삼켰다
바다에 침잠된 우리
바다를 본 뒤에 끝장이 나는 현장
손끝이 닿으려는 순간
확 접어가 버리는 전복적인 반향
됐다 싶었을 때
낯설게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은
쓸쓸하지 않다
영혼의 개안을 위해서라면
‘나를 모른다.’ 고 해도
전혀 낯설지 않은 음표다
바다에 노란 부표가 흔들린다
토토/구회남
감자를 먹어도 배가 고픈 타락천사는
생선을 먹고 토하고 설사하고
시어머니의 넓은 치마폭만 믿고
자라지 않는 네 살 꼬마는 문고리를 잡고 울고
소리를 지르고 유리창이 깨져서 파편들이 흩어지고
온 동네까지 들썩거립니다
나는 화장실 수도꼭지를 틀어 놓고 엉엉 울지만
아무도 듣지 못합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판을 만났고
진실을 말하지 않거나
걸음이 잽싸거나
도덕심이 없는
네가 열어 주어야 들어 갈 수 있는
문 앞에서 서성거립니다
회색빛의 토토
자라지 않는 그의 소리는 더욱 깊어집니다
나는 경계에 서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잘못된 발음/구회남
누군가 죽은 후에 ‘잘못된 발음’이라 말하는 것은 잘못된 발음이다
옥상에서 산수유 잎 노란 똥을 싼 후 지상으로 빨간 알 떨어지려는 것을
누군가는 먼저 알아버리고 산수유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자물쇠로 잠근다
나는 봄여름 가을 겨울 발목에 맷돌을 묶고 뒤로 가야만 한다
가다가 어두워 모래에 빠져서 수직으로 하강하는 모래의 사람이 된다
번호는 바꿔야 했다
메일은 스팸이 되어 ‘반송 되었습니다.’
반 백 생에 처음 들어 보는 낯선 발음입니다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시나니.’
나는 사랑받지 못한 자가 되어
모래만 버걱거립니다
시도 아닌 시를 쓰는 그가
단 한 번 발음한 토씨들이 입 안에서 까끌거립니다
집도 세워보지 못한 내가 잘못된 발음을 따라 합니다
여술마을에서/구회남
‘소주 넉 잔에 B걱정 NO!’
‘이젠 그만해요’
언제 시작했던가요
연못에서 연꽃은 바람결에 한 꺼풀씩 잎을 벗는데요
개구리는 꼬리를 떼지도 못하고 개굴개굴
붉은 고추잠자리는 쌍으로 강강술래 추는데요
시절 잘못 알고 나온 코스모스도 보이고요
호박꽃 속에서도 벌은 농 짓거리를 하네요
나는 그 만 해 요에 취해
뭘 그만하니? 에 딴지를 거는데요
시작이나 관계를 했느냐고 깐죽이고 싶은데요
나는 처음부터 계산은 안 한다 했는데요
너는 셈할 때가 됐니? 묻고 싶은데요
부들은 부들부들 떠는데요
창포의 잎맥은 선명한데요
나리나리 나리님은 바람에 흔들리는데요
큼직한 수련엔 벌들도 우굴 거리는데요
작은 나에겐 ‘너 가고 싶은 데로 가라.’
취해만 가는데요
119를 대기 시켰는데요
가방은 맡겼는데요
본격적으로 딴지를 걸 참인데요
술이 술술 넘어가는데요
개가 멍멍 짓네요
에무, 애무/구회남
발음하기에 좋은 에무, 애무?
날지 않으려는 너
동굴 속에서 목이 터져라 불러도 못 들은 척
단호한 눈빛 굳은 팔다리 굳게 쥔 주먹
단 하루 몇 초도 욕망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달려봐야 시속 50KM
뒤에서는 달리는데도 채찍질
밤에는 회갈색이나 암갈색을 띈 채
퍼렁색의 선글라스를 쓰고 거리를 배회하는
애무는 원하지만 알을 낳을 자신이 없는
키운다는 것이 자신이 없는
키워줄 보모가 있다면 좋겠어
호기심이 많아 아직은 젊은
도전 사이에 끼인 에무, 애무
나는 유리창 밖에서 오래도록 응시해
네가 열어 주어야 내가 들어 갈 수 있는 문
시드니 동물원에 사는 에무
내 안에 사는 애무
앵무새 죽이기/구회남
너는 나를 따라 했으므로 죽어 마땅하도다
흑백갈등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엉킨 방정식에 갇혔어
예쁜데 어떻게
폐를 끼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너는 죽기로 예정되어 있다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으므로
엄마가 되기 싫어하므로
새끼를 낳지 않았으므로
웃으며 눈물을 흘렸으므로
농담과 진담을 구분 못했으므로
흉내쟁이지빠귀는
따라하기만 했으므로
창의력이 없어 생존할 수 없다
셀수스 도서관/구회남
도서관 기둥에 기대어 기억하는 문장
‘첫 눈에 사랑한 것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단점을 보지 않으려고 했던 자국
그 날 후
끝을 향해 가는 발걸음은 빨랐고
유리창 밖에서 날아오는 갈색 돌들
‘죄 없는 자 돌로 치라.’
나는 한 개도 맞지 않았네
내가 나를 쳐 볼까
혼자만 재미있게 산 이유
‘맛난 것을 사 잡수세요.’ 하고 우롱한 죄
나는 나를 기둥에 묶네
기둥 뒤에서 아홉 명의 뮤즈가 보고 있기 때문이네
에페소스는 지금 재 발굴 중이고
나도 나를 뒤집고 파헤치는 중이네
나를 새로이 명명하기 위해서
허허로운 곳에서 기억하는 문장을 버리려고 왔네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네.’
사십 구세/구회남
믿었던 기둥은 고추를 심다가
국그릇에 수저를 꽂고 죽고
기둥에 붙었던 마른 버섯
팔복 기도원에서 무릎을 세울 수 없고
빛을 못 본지 삼백예순날
잃어버린 말
가지에서 찢어져 나온 새 순들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 듯
여섯 조각으로 흩어지고
소주병이 박살이 났던가
모녀 사이는 할 말이 없어지고
모르는 사이가 되고
회복 할 수 없는 가망 없는 관계가 되고
너는 이쪽으로
나는 저 쪽으로
반대방향으로 가는 어긋남
그 비틀림에서는 무엇이 솟아날까
돌아온 슈퍼맨/구회남
얼마나 기다렸던가?
9.11 후로부터
망가진 체면
지칠 대로 지친 기다림
‘영웅을 기다린 것이 아니야.’
같이 먹고 자고 빨고 물리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야
친구이거나 동료이거나 가족으로
특별함이 아닌
일상적인 일
아이와 놀고 심장을 펄떡거리며
작은 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잔디 위를 가볍게 걷는 일
흙냄새를 같이 맡는 일
그런 자자하고 소소한 일상들
보기만 하여도 푹은 하고
만져보면 따듯한
진부한 일상이 그리웠던 거야
도라지꽃/구회남
‘도라지 꽃’으로 최우수상 받은
북한 여배우 오미란 사망 나이는 52세
왜 죽었는지 모릅니다.
도라지꽃이 하룻밤 사이 핀 이유도 알 수 없습니다
간밤에 비가 내리더니 벤치도 다 적시더니
이른 아침 담벼락에 달랑 혼자 핀 도라지꽃
너무 무겁게 젖어 무릎이 펴지지 않았는데
오래도록 응시하는데
눈이 내리고 벤치도 얼고
꽃은 떨어졌는데
벤치에는 누가 앉을 수가 없는데
나는 오늘 그 날의 도라지꽃의 환영을 봅니다
얼었던 그가 아주 작아 보입니다
작았던 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젠 그림자를 놓으려고요
그가 사그라질 듯 너무 작아 보여서
그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 합니다
나는 취기가 가십니다
얼었던 그가 사그르르 부서져 땡볕에 녹습니다
나는 비틀거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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