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리토피아 신인상

신인상
수상자
투고작

[2017상반기 신인발굴]_수필_김광우_01.20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91회 작성일 17-02-16 16:01

본문

<수필 부문>


인적사항 없음.


E-mail: rhkddn1997@naver.com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

윤동주(尹東柱)

 

호사유피(虎死留皮)라는 말이 있다.

범이 죽으면 가죽을 남기는 것과 같이, 사람도 죽은 뒤에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말을 뜻한다.

윤동주 시인은 독립 투쟁의 일선에서 장렬하게 산화한 투사도 아니었고, 당대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시인도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부나 시도 생활이 되어야 한다며, 자신의 시와 삶을 일치시키려 괴로워했던 그의 시 정신은 어느 투사 못지않게 치열한 바가 있었다.

윤동주 시인은 송몽규와 함께 지금의 연세대학교인 연희전문학교(延禧專門學校)에 입학하여 참담한 민족현실에 눈뜨며 자신의 시 세계를 만들어갔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는 서시의 구절처럼 그는 모진 식민지 시대의 청년으로 독립된 나라를 꿈꾸며 죽음의 나락에 빠진 민족을 사랑했고, 자신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며 온 몸과 혼을 민족의 제단에 제물로 바쳤다. 호피는 마침내 호피에 지나지 못할 것이나, 윤동주 시인은 그의 시()로써 그의 시인(詩人)됨을 알기는 어렵지 않고, 후세에 우리들에게 그 시를 통해 동족의 비애를 가슴에 안았던 순결한 희망을 남겨주었다.

이러한 윤동주에 대하여 정지용 시인은 () 섣달의 꽃, 얼음 아래 다시 한 마리 잉어라는 말을 남겼다. 그 당시 동섣달 매서운 추위 속에 꽃이라면, 그 자체로 이미 기적이었고, 두꺼운 얼음 아래 차디찬 물 속을 헤엄치고 있는 잉어는 진실로 외경스런 존재인 것이다.

이름도 언어도 허락되지 않았던 당시, 미완의 청춘 시절을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동족의 비애를 가슴에 안고, 모진 풍파 속에서도 독립된 나라를 희망하는 윤동주 시인과 그의 시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는 사람들이 호구지책과 안락한 생활, 사유 재산에 집착할 때 고요한 내면에 병균처럼 파고든 시대의 어둠을 조용히 응시하며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 시가 이렇게 씌어지는 것조차 몹시 부끄러워하며 꿈조차 빼앗긴 식민지 시대에서 조국을 사랑하는 순결한 정신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역사측면에서의 이야기를 떠나, 필자 또한 글쓰기에 관심이 많고, 그 관심의 뿌리는 윤동주 시인의 시집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최근에 영화 동주를 보고 이전에 몰랐던 그 시대상황 속에서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글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꾸준히 키울 수 있었다. ()자기 생각을 펼치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문학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을 하고, 단지 글로는 세상은 변화시킬 수 없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그 시대의 젊은이들이 총이나 칼이나 그 어떤 도구로든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선택했다라는 그 점이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비록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였지만 그 당시 젊은이들은 보다 나은 세상을 꿈꿨고, 윤동주 시인 또한 그 꿈을 펼치기 위해 각자 자신의 생각을 치열하게 공유했다.

윤동주 시인은 생전에 시집을 한 권도 발표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정말 유년시절부터 좋아했던 시()였던터라 자신을 시인으로 이름을 남기고 싶었고, 시집을 내고 싶어했던 그의 강렬한 바람과 열망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그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서시구절 중 이런 구절이 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이다.’

사람들이 로또에 당첨되지 않아도 계속 로또를 사는 이유는 언젠간 당첨되리라라는 희망을 품고 계속 시도하게 된다. 이와 일맥상통한 의미로, 조국을 통째로 집어삼킨 일본의 잔인한 지배로 인한 불확실한 미래에도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미완의 청춘인 윤동주 시인은 지금 우리는 우리가 어떤 사회와 시대를 살고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봐야 하고, 어떤 것이 우리에게 보다 나은 세상인지에 대한 자각을 심어주었다. 현재 대학생인 저의 전공은 사회복지학과를 전공중입니다. 언뜻 보면, 윤동주 시인과 사회복지학과 사이에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저는 그 연관성을 사회복지 목적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차디차고 어두운 일제의 식민지배의 현실을 자각하고, 그에 주저하지 않고 비록 총이나 칼이 아닐지라도 어떤 것이 우리에게 보다 나은 세상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시를 통해 어둠을 밝히고자했던 마음가짐과 자세, 그리고 꺾이지 않는 굳센 의지와 태도를 보여주었다. 단순히 사회복지는 사회구성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사회구성원들의 욕구 충족에 저해되는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대의 흐름에 순응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자각하여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한 자세와 열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한 의지와 태도를 윤동주 선생님으로부터 배울 수 있었으며, 앞으로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과 미래에 훌륭한 사회복지사가 되고싶은 저 스스로에게 큰 지표가 되어주셨습니다.

꿈조차 빼앗긴 식민지 시대에 절망과 고뇌를 희망으로 기록하여 우리민족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스스로 조국을 사랑한 청년 시인의 가장 빛나는 순결하고 절절한 그 마음,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序詩)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