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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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시(20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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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잡 풀
時/김정숙
고이 자태 폼 내는
백합아!
가시 속 화려한
장미야!
짓밟아도 일어나는
세상 희망 예 있노라
열흘도 못 넘길
생명(命) 자랑 마라
아무 곳 에나
뿌리 내린다 하여
하늘이 지붕(天) 아니던가?
땅이 집(地) 아니던가?
초라한 잡초도
맑은 이슬 속에
속세를 잊은 듯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 내는구나!
나의시 둘
만추( 晩秋)
글/김정숙
가을은
빗자루를 들지 않는다.
스스로 깊어질 때 떨어내며
분신을 흙으로 취한다.
단 물 빠져 서걱이는
억새가 은빛 날개 곧게 펴서
가는 걸음 멈추어 보지만
빈 쭉정이 된다 한들
특별히 고독할 것도 없다.
기다림 뒤에 희망의 잎
틔우는 나목이 버팀인걸
새것 취할 마음일 터
지금을 버리고
선 뜻 떠날 수 있는 용기
순백의 하얀 캠퍼스는
이미 와있다.
나의시 셋
그리워도 그립다
글/김정숙
섬광처럼 스치는
잿빛 그리움
가을인데도
가을이 그립다
마음 밭엔 언제
언어 씨를 뿌렸을까?
임이 몰래
오시어 수 놓으셨나?
山紅 水紅 人紅에 반했나?
언어 장애인도 말을 한다
노래 되어 쉼없이 흐른다
그리워도 그립다
가는 것은 그냥 가건만
오는 것은 그냥 오건만
시인은 지나치게 억새가
바람 소리 내는걸 따져 댄다
가을은 그냥 꽃 눈물이 나건만
푸르게 투명한 하늘
어느새 새털구름이 수채화
뿌려놓고 수줍어 숨건만
나의시 넷
어머니와 동치미
글/김정숙
답답하게 눌린 응어리가 옹이처럼
밤 사이 명치 끝에 걸렸다
시원한 자유가 목줄 타고
어머니 숨결 전하니
단 숨에 살 어음 깨지듯
눈물 그렁하게
찌그러진 일상 파편 되어
삶의 질곡들
터널 뚫고 지난다
맑은 물에 비치는 어머님의 지혜
장독에 띄운 무 서너 개는 사랑 섞은
시원한 목줄이어라!
나의시 다섯
단 꿈
글/김정숙
깊은 숲 속 새가 우짖고
아름다운 호수에 빠진 흰 구름
제모습에 반해 무아지경
모차르트 행진 곡이 흐르고
음률에 짝지은
가무가 아름답도다
잘 생긴 왕자님과의 왈츠~!
가을햇살이 금싸라기로
흠뻑 쏟아내는 날 오후
빛살 눈부셔 얼굴로 내리쬐어
도취한 행복 선잠 앗아간다
아! 공주였는데..
영원할 수 있다면
왕자님 곁에있 던
물빛 고운 호수이고 말 걸
흰 구름이고 말지
향기나는 꽃이고 말지
배시시 입가에 청순한 미소
아, 달다!
나의시 여섯
꽃 진주
글/김정숙
고엽이 퇴색되니
꽃 들도 슬픈가
흘리는 눈물이..
진주 이슬!
꿰어서 꿰어서
우리누나 시집갈 때..
가는 목에 걸어 줄까 하여라!
새색시 향기인가
노을이 살짝<by>
산 자락에 숨는다
나의시 일곱
땅 따내기
글/김정숙
거미가 실을 뿜어 댄다.
금 실일까?
은 실일까?
한 올 한 올 둥글게 빚어내는
달 빛 처마 끝에 걸린 집
기와 집일까?
초가 집일까?
한 뺨 곡예사 인생
명 줄 잡고 온갖 기교
고비마다 커지는 집
아방궁이 라네
가로등은 조용히 잠 들고
또 한 줄
뿜어 내는 실
사랑 방일까?
미움 방일까?
나의시 여덟
너를 높일까 하노라
글/김정숙
무심코 눈에 띈 너는
빨아도 빨아도...
제 색이 안 나는 너는
빛바랜 우리 아빠 헤진 러닝 셔츠
얼굴도 형체도 모르게 찌그러졌으나
네 한몸 희생하여 모두가 기쁨 일세!
네가 지나간 자리마다 빛이더라!
그대 걸래여!
세상 먼지 다 아 쓰고 누명 쓴 짐을
천사의 명으로 너를 높일까 하노라!
스치다 눈에 띈 너는
삶아도 삶아도...
얼룩에 알록달록한 너는
빛바랜 우리 오빠 구멍 뚫린 티셔츠
옆구리 무참히 밟아져 터져 버렸으나
네 한몸 내 던지니 모두가 미소 일세
네가 지나 간 자리 마다 옥 빛이더라!
그대 걸래여!
세상 먼지 다아 쓰고 누명 쓴 짐을
천사의 명으로 너를 높일까 하노라!
나의시 아홉
가을노래
시/김정숙
밤새 토해놓은 네 숨결에
파도 치는 심장 소리
리듬 되어 가득 전신에 퍼 지네
베갯잇 사이사이 눈물 얼룩
낡은 흑백사진 추억 모퉁이에
자화상이 향수로 물결 흐르고
조그마한 마을가
들녘에 나를 눞힌다
고개 잔잔한 산등성이 잘록한
허리 선 자랑하며 길게 펴져 있어 곱네
높다란 가을 하늘
티 한점 없이 청명하여
눈 부신데 뭉게 구름 끼어 들어
하늘 이불 나부끼어 아롱 다롱이라
내 그리움 뭉게구름이 업어 간다
길섶 사이로 사각 소리
갈잎들 춤 사위가 서글프다
사르락~사르락~
가을을 물어다 놓고
긴 한 숨소리..쓰르라미가
긴 밤을 가을 동화 속으로..
실타래 엮듯 울음 울어
고독을 뿜어내리니
낡은 초가 지붕 위에 초롱 박이
농 익어 짙은 색깔을 낸다
장독대 옆 제멋대로
생겨난 들꽃들이 자리잡고
수줍게 가을을 노래하리라
깊어 만가는 오색 가을
낙엽마다 물들어
새색시 시집 온 우리 누나
볼연지 찍은 수줍은 향기가
그리움 타고 높다랗게 퍼져간다네
나의시 열
태동
시/김정숙
생명이 있는 한
멈출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다
나의 붉은 심장 소리도 쿵쾅 쿵쾅
한 낯 미물인 시계 마져도 재깍 재깍
숨소리 하나 티없는
저 꽃잎도 심호흡 하느라
색깔을 내며 고통한다
말 못하는 아가가 세상 밖으로 나올때
두 주먹을 꼭 쥐고 모체로부 터 나온다
삶에 도전장일 까?
봄날의 태동인 것이다
움직임!
땅 속에서도 예외는 없다
두발 물러서 있던 개구리가 동장군에게
봄이란 단어로 도전장을 내민다
겨우내 움추려있던 생명들이
땅 끝을 갈리오며...
잔잔하게 분 단장 질 해 된다
곧 아지랑이가 나들이할 모양새 다
아! 아!
탄생의 아픔들이 꿈틀 된다
마침내는 화려함으로 보상 받는 것을
익히 알고라도 있는 냥...
내 안의 내면에 봄이여!
가불 하리라!
먼저 맛 보리라!
소생하라! 태동 하는 봄이여!
내 청춘 한 고갯짓 넘기기가 힘이 들어
마음껏 기귀개 켜며
씀바귀 냉이와 함께...
주저앉은 풀들이 일어난다
풋풋함으로 곧 잉태할 봄에서
가불받은 태동의 꿈틀거림은
곧 봄날이어라!
살아서 움직이는 세상이어라!
나의시 열 하나
벙어리 사랑
글/ 김정숙
하늘 속이 빤히 보일 것 같이
투명 속 뚫린 그리운 얼굴
커다랗게 다가오는 그리움
되돌아 허공 속 무언의 파편조각들
미련 가득 뒤 그림자
동공 밖으로 멀어져 간 사람아!
함께했던 멈춘 시간
너와 내 웃음 속살 틈 새로 벌어져
나 와 당신은 벙어리 행각
푸념 늪에서 닳아져 간 세월일세라
내 안의 샘에도 두레박 걸어 놓았으나
당신의 벙어리 사랑에 멈춘 기억들
저 임은 오늘도 말이 없지
한 글자 써 내려 갈 수없이 그대로 침묵 인가!
골 깊은 가을처럼
농익은 사랑 앓이 질펀하게 펴지려나!
끝내 머리로만
만리장성 쌓다가 미련 보따리 ...
만추 되어 추억의 책장에나 꽂히려나!
안녕하세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주소) 인천시 동구 송현동 솔빛 마을 105동 505호
김정숙 올림
Tel-032 - 212-6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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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김정숙
고이 자태 폼 내는
백합아!
가시 속 화려한
장미야!
짓밟아도 일어나는
세상 희망 예 있노라
열흘도 못 넘길
생명(命) 자랑 마라
아무 곳 에나
뿌리 내린다 하여
하늘이 지붕(天) 아니던가?
땅이 집(地) 아니던가?
초라한 잡초도
맑은 이슬 속에
속세를 잊은 듯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 내는구나!
나의시 둘
만추( 晩秋)
글/김정숙
가을은
빗자루를 들지 않는다.
스스로 깊어질 때 떨어내며
분신을 흙으로 취한다.
단 물 빠져 서걱이는
억새가 은빛 날개 곧게 펴서
가는 걸음 멈추어 보지만
빈 쭉정이 된다 한들
특별히 고독할 것도 없다.
기다림 뒤에 희망의 잎
틔우는 나목이 버팀인걸
새것 취할 마음일 터
지금을 버리고
선 뜻 떠날 수 있는 용기
순백의 하얀 캠퍼스는
이미 와있다.
나의시 셋
그리워도 그립다
글/김정숙
섬광처럼 스치는
잿빛 그리움
가을인데도
가을이 그립다
마음 밭엔 언제
언어 씨를 뿌렸을까?
임이 몰래
오시어 수 놓으셨나?
山紅 水紅 人紅에 반했나?
언어 장애인도 말을 한다
노래 되어 쉼없이 흐른다
그리워도 그립다
가는 것은 그냥 가건만
오는 것은 그냥 오건만
시인은 지나치게 억새가
바람 소리 내는걸 따져 댄다
가을은 그냥 꽃 눈물이 나건만
푸르게 투명한 하늘
어느새 새털구름이 수채화
뿌려놓고 수줍어 숨건만
나의시 넷
어머니와 동치미
글/김정숙
답답하게 눌린 응어리가 옹이처럼
밤 사이 명치 끝에 걸렸다
시원한 자유가 목줄 타고
어머니 숨결 전하니
단 숨에 살 어음 깨지듯
눈물 그렁하게
찌그러진 일상 파편 되어
삶의 질곡들
터널 뚫고 지난다
맑은 물에 비치는 어머님의 지혜
장독에 띄운 무 서너 개는 사랑 섞은
시원한 목줄이어라!
나의시 다섯
단 꿈
글/김정숙
깊은 숲 속 새가 우짖고
아름다운 호수에 빠진 흰 구름
제모습에 반해 무아지경
모차르트 행진 곡이 흐르고
음률에 짝지은
가무가 아름답도다
잘 생긴 왕자님과의 왈츠~!
가을햇살이 금싸라기로
흠뻑 쏟아내는 날 오후
빛살 눈부셔 얼굴로 내리쬐어
도취한 행복 선잠 앗아간다
아! 공주였는데..
영원할 수 있다면
왕자님 곁에있 던
물빛 고운 호수이고 말 걸
흰 구름이고 말지
향기나는 꽃이고 말지
배시시 입가에 청순한 미소
아, 달다!
나의시 여섯
꽃 진주
글/김정숙
고엽이 퇴색되니
꽃 들도 슬픈가
흘리는 눈물이..
진주 이슬!
꿰어서 꿰어서
우리누나 시집갈 때..
가는 목에 걸어 줄까 하여라!
새색시 향기인가
노을이 살짝<by>
산 자락에 숨는다
나의시 일곱
땅 따내기
글/김정숙
거미가 실을 뿜어 댄다.
금 실일까?
은 실일까?
한 올 한 올 둥글게 빚어내는
달 빛 처마 끝에 걸린 집
기와 집일까?
초가 집일까?
한 뺨 곡예사 인생
명 줄 잡고 온갖 기교
고비마다 커지는 집
아방궁이 라네
가로등은 조용히 잠 들고
또 한 줄
뿜어 내는 실
사랑 방일까?
미움 방일까?
나의시 여덟
너를 높일까 하노라
글/김정숙
무심코 눈에 띈 너는
빨아도 빨아도...
제 색이 안 나는 너는
빛바랜 우리 아빠 헤진 러닝 셔츠
얼굴도 형체도 모르게 찌그러졌으나
네 한몸 희생하여 모두가 기쁨 일세!
네가 지나간 자리마다 빛이더라!
그대 걸래여!
세상 먼지 다 아 쓰고 누명 쓴 짐을
천사의 명으로 너를 높일까 하노라!
스치다 눈에 띈 너는
삶아도 삶아도...
얼룩에 알록달록한 너는
빛바랜 우리 오빠 구멍 뚫린 티셔츠
옆구리 무참히 밟아져 터져 버렸으나
네 한몸 내 던지니 모두가 미소 일세
네가 지나 간 자리 마다 옥 빛이더라!
그대 걸래여!
세상 먼지 다아 쓰고 누명 쓴 짐을
천사의 명으로 너를 높일까 하노라!
나의시 아홉
가을노래
시/김정숙
밤새 토해놓은 네 숨결에
파도 치는 심장 소리
리듬 되어 가득 전신에 퍼 지네
베갯잇 사이사이 눈물 얼룩
낡은 흑백사진 추억 모퉁이에
자화상이 향수로 물결 흐르고
조그마한 마을가
들녘에 나를 눞힌다
고개 잔잔한 산등성이 잘록한
허리 선 자랑하며 길게 펴져 있어 곱네
높다란 가을 하늘
티 한점 없이 청명하여
눈 부신데 뭉게 구름 끼어 들어
하늘 이불 나부끼어 아롱 다롱이라
내 그리움 뭉게구름이 업어 간다
길섶 사이로 사각 소리
갈잎들 춤 사위가 서글프다
사르락~사르락~
가을을 물어다 놓고
긴 한 숨소리..쓰르라미가
긴 밤을 가을 동화 속으로..
실타래 엮듯 울음 울어
고독을 뿜어내리니
낡은 초가 지붕 위에 초롱 박이
농 익어 짙은 색깔을 낸다
장독대 옆 제멋대로
생겨난 들꽃들이 자리잡고
수줍게 가을을 노래하리라
깊어 만가는 오색 가을
낙엽마다 물들어
새색시 시집 온 우리 누나
볼연지 찍은 수줍은 향기가
그리움 타고 높다랗게 퍼져간다네
나의시 열
태동
시/김정숙
생명이 있는 한
멈출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다
나의 붉은 심장 소리도 쿵쾅 쿵쾅
한 낯 미물인 시계 마져도 재깍 재깍
숨소리 하나 티없는
저 꽃잎도 심호흡 하느라
색깔을 내며 고통한다
말 못하는 아가가 세상 밖으로 나올때
두 주먹을 꼭 쥐고 모체로부 터 나온다
삶에 도전장일 까?
봄날의 태동인 것이다
움직임!
땅 속에서도 예외는 없다
두발 물러서 있던 개구리가 동장군에게
봄이란 단어로 도전장을 내민다
겨우내 움추려있던 생명들이
땅 끝을 갈리오며...
잔잔하게 분 단장 질 해 된다
곧 아지랑이가 나들이할 모양새 다
아! 아!
탄생의 아픔들이 꿈틀 된다
마침내는 화려함으로 보상 받는 것을
익히 알고라도 있는 냥...
내 안의 내면에 봄이여!
가불 하리라!
먼저 맛 보리라!
소생하라! 태동 하는 봄이여!
내 청춘 한 고갯짓 넘기기가 힘이 들어
마음껏 기귀개 켜며
씀바귀 냉이와 함께...
주저앉은 풀들이 일어난다
풋풋함으로 곧 잉태할 봄에서
가불받은 태동의 꿈틀거림은
곧 봄날이어라!
살아서 움직이는 세상이어라!
나의시 열 하나
벙어리 사랑
글/ 김정숙
하늘 속이 빤히 보일 것 같이
투명 속 뚫린 그리운 얼굴
커다랗게 다가오는 그리움
되돌아 허공 속 무언의 파편조각들
미련 가득 뒤 그림자
동공 밖으로 멀어져 간 사람아!
함께했던 멈춘 시간
너와 내 웃음 속살 틈 새로 벌어져
나 와 당신은 벙어리 행각
푸념 늪에서 닳아져 간 세월일세라
내 안의 샘에도 두레박 걸어 놓았으나
당신의 벙어리 사랑에 멈춘 기억들
저 임은 오늘도 말이 없지
한 글자 써 내려 갈 수없이 그대로 침묵 인가!
골 깊은 가을처럼
농익은 사랑 앓이 질펀하게 펴지려나!
끝내 머리로만
만리장성 쌓다가 미련 보따리 ...
만추 되어 추억의 책장에나 꽂히려나!
안녕하세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주소) 인천시 동구 송현동 솔빛 마을 105동 505호
김정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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