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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슬-시(20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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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288회 작성일 04-11-15 21:47

본문

                                   고래


그대
매끈한 피부에 줄무늬가 있는
아름다운 바다왕이시여

그대
왜 슬픈 눈을 하고 있는가

그대
울어도 울어도 알아주는 이 없는가





그대
등위에
눈물로 구멍을 뚫었는가

그대의 눈물이
그저 아름다운 광경이었던
무지한 나를 용서하시오










그 곳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곳.
내 의지에 의해
떠나온 그 곳.

후일에
어둠의 그림자가 나를  찾아오기 전에
단 한번만이라도
내 의지에 의해
돌아가고픈 그 곳.

그러나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곳.






















참 맑다.
참 하얗다.
참 깨끗하다.

너만큼은
그 모습 오랫동안
간직하길 바란다.

나는
그렇게 바란다.
그렇길 바란다.
그렇길 바랬다.

그러나
역시 너도
시간의 흐름에
시간의 무게에
변해버렸다.

군데군데
검은 재가 끼더니
이제는
완전히 재가 되어버렸다.









가을의 독백

새벽녘
찬 기운이 감도는
가을이다.

고요하다.
새벽녘도
가을도
내 마음도

고독한 슬픔은 가득한데
저 찬 이슬도 요동친다.

차가운 교회 종소리
내 마음속에 침전된다.

고요한 새벽녘 슬픔
침전하는 가을의 눈물

이슬이 떨어진다.
나는 부르짖는다.












젊은이여

젊은이여
그대가 삶을 소중히 여긴다면
어서 장미 봉우리를 챙겨라.

젊은이여
그대에게는 단 한번의 삶이 주어져 있다.
특별하게 살아라.
독특하게 살아라.

키팅선생의 말을 잊어는가.
*“카르페디엠”



*카르페디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중 키팅 선생이 제자들에게 외친말로
              “현재를 즐겨라” 는 뜻임.
                      















용천(龍泉)

물이 솟아나는 샘
용천(龍泉)

언제나
함께한 물줄기여
그대들 마음 산산조각났구려.
벽을 앞에두고
나의 온 몸 안절부절이구려.
가고싶어도 가볼수 없어
내 마음도 산산조각났구려.
























하이얀 도화지에
꽃 한송이 놓여있네.

앙증맞은 붉은잎 오(五)장
듬직스런 푸른잎 이(二)장

바람에 흩날리듯
휘청이며 서있네.

하이얀 도화지에
꽃 한송이 놓여있네.

남은 공간 모두다 내마음이네.
내 마음안에
너가 놓여있네.


















밀감

둥글둥글
노오란 막 안에
오밀조밀
이슬결정체가 모여있다.

아가
이거 하나 먹어봐.

주름진 할매의 손에
이슬결정체 하나 들어있다.

나는
고것이 참 맛있었다.
내 입속에서
이슬 한방울 두방울 톡톡 터지면
나는 무엇이 좋은지
방긋 웃었다.
할매도 웃었다.

지금도
나는 웃고 있다.
할매는
저 멀리서 웃고 있다.









당신


당신이 그토록 원했던 시간
나 헛되이 보내지 않을테니
부디 그곳에서 행복하소서.

당신이 그토록 원했던 이곳
나 미워도 소중히 생각할테니
부디 그곳에서 행복하소서.

당신이 그토록 원했던 보살핌

우리
그렇게 못해주어 뒤늦은 눈물 흘리니
부디 그곳에서 행복하소서.

당신
후일에
꼭 행복한곳에서 꿈을 이루소서.


이름: 홍나슬
성별:여
응모분야 : 시
전화번호: 011-630-7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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