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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2집-어머니의 강/박무웅 시/나유성 작편곡/장태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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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5,593회 작성일 09-01-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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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강


마장리에 가면
솔밭길이 보인다
마장리에 가면
솔밭길이
몸을 틀며 기어가고 있다

해가 저물면
목을 빼고 내다보던
그 언덕길에
쑥부쟁이는
어린 날 내 키 만금 자라고

검정 고무신 사들고
지친 걸음으로  오시다가
달려가는 나를
덥썩 안아 올리시던 어머니

스무 해 전
그 솔밭 길 넘어 가신 뒤
내 눈 속에는
솔밭의 빈 바람 소리뿐이더니

마장리 솔밭에 가면
어머니가 자꾸 오시는 것 같아
쑥부쟁이처럼
목을 길게 빼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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