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노래(전체)
2집 2집-고래/허청미 시/나유성 작편곡/김영옥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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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풍랑을 잠 재우고 물길을 내는
섬이 있다
그 섬은 머물지 않는다
가끔 하늘 닿게 긴 물기둥을 세우고
팽팽하게 젖줄을 당겨
제 몸을 불리기도 하는 섬
해풍에 속을 헹구어 투명해진 몸으로
정오의 햇살이 관통한다
파도를 둘둘 말아 기둥을 세우고
바다 위에 神殿이 되는 섬
정화의 몸이 되는 섬
接神을 꿈꾼다
둥싯, 물오름 거기
먼, 아주 먼 가뭇한 곳
이제는 오를 수 없는 곳
손과 발, 육신의 절반을 묻어둔 곳
뭍! 뭍이 보인다
뭍이 그리워서 고래는 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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