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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집 7집-휘프노스를 만나다/이닥 시/나유성 곡/주선희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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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프노스를 만나다/이닥 시/나유성 곡/주선희 노래
불면의 밤은 낮보다 더 하얀 얼굴이다/뒤로 걷다가 앞으로 걷다가 하는 사이에도/서가의 책들은 명료한 눈으로 정렬된다/벌러덩 누워 거꾸로 열을 센다/숫자를 쫓아갈수록 밤은 더 하얀 얼굴이다/숨어있던 활자들이 덩달아 걸어 나온다/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른다/자꾸만 튀어나오는 활자들이 음절이 되고/그 음절들은 걷잡을 수 없는 노래가 된다/불면이 불면을 삼킨다. 불면이 불면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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