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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4집-용산역/진해령 시/장태산 작편곡/장태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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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7,039회 작성일 09-01-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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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이 길의 끝이 어딘지 아무도 모른다
그녀들, 밤 세워 꽃 파는 노동자
더 드러낼 것도 없는 생의 쇄골뼈 위로
끈끈한 재개발의 바람이 불고
딱지는 흉문처럼 나 돌았다

자고나면 한 층씩 올라가는
엘지 자이 트럼프 월드
이름도 욀 수 없는 신 개념 주상복합
가두지 않아도 날 수 없는 생은
쳐다만 보아도 발목이 시리다

알락나방 한 마리
나가려는 건지 들어오려는 건지
간이식당 유리창에 붙어 펄럭인다
행인을 향해 그녀들이 막무가내로
유리창을 두드리는 건 어쩌면
나가겠다는, 놓아달라는 필사적인 신호인지도
유난히 감자탕집이 많은 까닭은 무정한
세상을 향해 감자나 먹으라는 은밀한 기표

장항선 막차가 지친 몸을 끌고 와서
한 무더기의 승객을 부려 놓는다
푸주간엔 수십 개의 불들이 켜지고
고기는 골방에 있습니다
선웃음이 옷자락을 잡아 다닌다
내일이면 유통기한이 다한 몇몇은
은 삼십*에 섬으로 팔려가고
우리는 빌라도처럼 손을 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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