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노래(전체)
3집 3집-어제 간 눈꽃여행/이선임 시/나유성 작편곡/오미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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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간 눈꽃여행
어둠을 닮아가는 산 그림자
거리에 가로등 하나 둘 켜면
시린 낮의 허물, 하나 둘 벗고 조용히 샤워기를 틀어요.
어깨의 근육 움켰던 주먹, 서서히 온전히 펼칠 때까지
오도독오도독 뼈 마디가 재미나게 웃어요.
옥이와 같이 간 정동진에 다시 해가 솟아요.
파도가 까르르 해변에다 또 헤픈 웃음을 풀어놓아요.
눈썰매 타며 무섬 떨던 희야 얼굴도 다녀가지요.
갓 쪄낸 감자의 매운 열기까지 손바닥 가득 잡혀요.
누구도 없이 손가락 세며 어제를 되밟아 나가는 시간
내 생애 최고의 미소 하나, 오색 풍선처럼 날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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