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부
제6회 청소년온라인백일장 예심통과 작품입니다-이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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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작은 노래
신록 가득한 숲 속에
바람만이 고요히 머무네
하릴없는 청솔모가
마른 솔방울을 툭 건드리면
나뭇가지를 흔들며 날아가는
이름 없는 새
숲 속 나무에 기대어 서서
나무가 들려주는 작은 노래를 듣는다
뿌리 깊이
땅 속 저 깊은 곳에서
생명의 수액을 쉼 없이 긷고 있는
나무와 나무의 찬연한
자연의 노랫소릴 들을 수 있네
생명의 물줄기가
옹달샘을 이루고
차가운 영혼 같은 맑은
물줄기는 어디로 향하는가
아, 초록 잎사귀 펼쳐든
아름드리나무는 오늘도
햇살 가득한 숲속에
창공을 품고 서 있네
들꽃 이야기
자유로 지나가는
할아버지 성묫길에
노랗게 하늘거리는 들꽃 보았네
이 길 따라
저 멀리 북녘 땅에도
들꽃 가득 피어나겠지
들꽃 한줌 꺾어다
할아버지 앞에 바치며
그토록 염원하던 고향땅 바라보네
눈이 시린 오월 하늘
이름 없는 새들은
금단의 선 자유로이 넘나드는데
망향의 무심한 세월이 가슴 저리네
길가에 흐드러진
저 들꽃처럼
한민족 뜨거운 핏줄
통일의 홀씨 되어 피어났으면
나의 조국
‘내가 지킨 한국에 나를 묻어달라’ 유언한
프랑스인 참전 노병의 기사를 읽으며
나의 조국을 생각한다
20살 푸른 눈의 젊은이가 온몸으로 지켜낸 나의 조국
울 할머니 몸을 떨며 기억하는
모질었던 그때의 아픔을
나는 책속 희미한 흑백사진으로 무심히 지나치진 않는지
연평도의 포화
푸른 서해바다를 지키다가 산화한
천안함 46 영웅의 희생은
아직 그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린다
분단의 세월 70년
이산의 가족은
고향하늘 날아가는 접동새도 되고
새가 되지 못함에 가슴을 쳤다
부모형제 끝까지 붙잡지 못한
한 맺힌 두 손을 차마 바라보지 못했다
70년 켜켜이 쌓인 피눈물이면 족하지 않은가
이제 손을 펴셔 우리의 시린 허리를 어루만지자
이 모진 전쟁은 끝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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