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운문부

제6회 청소년온라인백일장 예심통과 작품입니다-이소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2,584회 작성일 15-08-19 12:05

본문

파꽃

 

 

울 할미는

봄이 되면

장에서 뿌리 대파를 사오신다.

 

집 뒤 텃밭 귀퉁이에서

대파가 소리없이 자란다.

 

요란한 진달래 개나리가

자취를 감출 즈음

파꽃이 꽃망울을 터트린다.

한 낮의 불꽃놀이다.

 

파모가 울 할미 마냥

하얗게 빛을 낸다.

 

이건 니 청춘(靑春)이고

이건 내 노춘(老春)이다.

 

사랑엔 내리사랑도

꽃 피운 파처럼

치사랑도 있다.

 

파꽃이 피어나면

밑에서 위로

위에서 밑으로

할미와 손녀 둘만이 아는

큰 사랑과 효가

교환된다.

 

 

 

 

효도시

 

 

시대가 낳은 효도

 

그네를 뛰고 축구를 하고 땀방울이 이마를 적실 때

이름 부르는 큰 고함에 어머니를 따라 가는 것이

효도인 줄 알았다.

 

숫자와 기호에 대입할 공식을 몰라도

문제를 풀지 못해도

수학문제집을 들고 오랜 시간을 버티면

효자 소릴 들었다.

 

다리 한짝 절어도 밥 한 끼 걱정하지 않게 하는

이마벗겨진 사내를 따라 무작정 결혼하는 것이

효도인 줄 알았다.

 

사랑이 뭔 줄 모르고 낳은 새끼들이

할머니의 짐보따리에만 매달리는 모습에

손녀를 잘 봤다고 결혼잘했다고

어머니에게서 효녀 소릴 들었다.

 

그런 시절이 지난 이제는

때려도 맞 주먹하지 않고 맞아도 맞 받아치지 않아

불같은 성미 죽일 줄 알고 매운 기질을 누를 줄 아는 이가

부모에게 효자가 된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

컴퓨터 게임, 블로그, 홈페이지에

남의 음악, 글, 그림을 도용하며

합의금 요구하는 권리자에게

돈 안 물게 하는 아이가

효녀 소릴 듣는다.

 

 

 

 

한민족 통일문예

 

 

하나의 물방울이 통일의 물기둥이 되어

 

쉼호흡이 쉽지 않은 중환자에게는

독실 병실도 성에 차지 않는다.

장장이라도 붕괴되어 난장판이 될 판이다.

 

스펀지에 물빨려들 듯한 흡수통일

외부와 남의 힘에 의지 않는 평화통일

 

이제까지 딴 살림 살다 합치자면 누구 좋으라고

식성, 기호, 습관, 생각이 달라 난 못한다고 한다.

 

딴 세상으로 살아온 지도 고희 일흔을 바라본다.

 

조건반사로 길들여진 개를 홍수로 잃어 버렸다.

다시 찾은 개는 파블로프의 조건반사를 잊었다.

 

사상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생각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열과 온도가 있어 녹이고 굳게 할 수 있는 파라핀처럼

re-birth를, 융합을 이뤄내는

통일의 글루건을 만들어야 한다.

마음보다 몸만 바삐 움직이다 넘어진다.

 

우보의 우직함으로 민족의 걸음을 내딛자.

 

통일의 물기둥을 만들기 위해

너와 내가 하나의 물방울로 모이고 모여

당당히 대륙호령하던 옛 고구려 기상으로

또다른 한류를 세계로 전파하자.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